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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정치권은 안철수가 제안하는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통합이 화두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제 1야당인 자유한국당에 비해 제 3지대인 국민의당, 바른정당은 입지가 좁아서 살아남기에 외연확장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3지대가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으로 나뉘어있는데, 안그래도 입지가 좁은 3지대가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으로 나뉘어 다른 소리를 내면 정치력을 내세우기 어렵다는 주장이다.


안철수 당대표가 말하는 것은 성찰하는 진보와 개혁적인 보수가 힘을 합쳐 정치력을 보이자는 제안이다. 성찰하는 진보와 개혁적인 보수라는 표현은 정치적 신념은 진보와 보수지만 '급변보다는 성찰을', '불변보다는 혁신을' 꿈꾸는 상당히 중도적인 가치다.

합당을 표방하는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이름처럼 국민을 생각하는 바른 중도 정당의 탄생이 3지대의 정치력을 끌어 안는다면 한국 정치가 성장하는 발판이 될 수 있다. 그러나 과연 안철수가 표방하는 정치는 국민을 위한 바른 정치가 맞을까는 생각해봐야할 것이다.




안철수 “탄핵 주체끼리 통합”


2017년 12월 26일. 안철수 대표는 국민의당 전당원 투표를 하루 남기고 CBS 라디오 인터뷰를 통해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통합 필요성의 이유를 설명했다. 그 중 눈길을 끄는 코멘트가 있다. 


“탄핵은 처음 시작은 국민의당이 했다. 또 탄핵 통과 마지막 마무리는 바른정당이 했다”
“사실 그 과정 중에 더불어민주당은 눈치만 보고 있다가 나중에 뛰어든 것” 
“탄핵의 시작과 마무리를 했던 주체들이 힘을 합하는 것”  -  안철수 CBS 인터뷰 중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으로 인해 탄핵정국으로 이어진 것은 국민의 당이 시작하고 바른정당이 마무리했다는 주장이다.

또한 탄핵의 주체가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라고 정리하며 탄핵 주체가 통합하여 나중에 뛰들어 수혜를 받고있는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불만을 표현했다.

안철수 대표의 생각처럼 탄핵의 주체가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라고 생각한다면, 현재 정치상황에 불만이 많을 수 밖에 없다.

그러나 다수의 국민들은 안철수 대표의 생각과 다르게 대통령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의 문재인 후보를 선택하여 대통령으로 당선시켰다. 그렇다면 국민의 시선과 안철수 대표의 시선은 어떻게 달랐을까.






국민이 생각하는 탄핵의 주체는?


안철수 대표가 정리했던 탄핵의 주체는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었다. 안철수 대표의 생각과 국민의 생각이 일치했다면 당연히 19대 대통령 선거의 결과도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이끌어 갔을 것이다.

그러나 19대 대선에서 국민의당은 피 탄핵인 박근혜 전 대통령이 소속된 자유한국당을 넘지 못하고 말았다. 왜 이러한 결과가 나타났을까?

국민들은 탄핵의 주체가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라는 것에 동감하지 못했던 것이다. 안철수 대표가 말한 "탄핵주체는 국민의 당과 바른정당이다."는 국민의 시선에 동떨어진 정치인의 시선으로 말하는 논공행상일 뿐이었다.

그렇다면 촛불민심의 수혜를 받는 더불어민주당은 탄핵의 주체를 무엇으로 생각하길래 국민의 신임을 받은 것일까?



더민주 탄핵 국민을 검색해보았다. 탄핵안이 국회를 통과한 직후 더민주 제주시당과 대전시당은 탄핵의 공을 국민에게 돌리는 보도자료를 냈다. 탄핵의 주체를 당시 야당에 돌리는 것이 아니라 국민에게 돌리며 탄핵안 가결을 성공시킨 국민을 축하했다.


이러한 시각차이를 국민이 느끼고 국민을 대변할 인물에게 다음 정권을 지도할 권력을 주었다.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은 아쉽게도 19대에 선택받지 못했다.


국민의 시선과 정치인의 시선에는 차이가 있다. 그러나 요즈음의 국민은 국민의 의견에 귀 기울이고 공감해주는 지도자를 원한다.


안철수 대표의 제 3지대 통합론이 국민의 공감과 지지를 얻으려면 정치인의 시선보다 국민의 시선에서 이야기하고 공감할줄 알아야한다. 그렇지 못한 통합론은 정치권력 획득 야욕을 보이는 정치인의 전략 그 이상이 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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