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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분당 예비군 실종사건이, 실종사건에서 사망사건으로 바뀌게 되었다. (작성 당시 기준. 2016. 3. 17.)

사망자 가족 들이 인터넷에 공개를 하면서까지 찾고 싶었던 한 생명이 안타까운 사건으로 흘러가고 있다.


하지만 가장 안타까운건 언론의 보도형태다. 사망자의 성적 취향, 즉 민감정보는 현 시점에 공개가 되었어야 했을까.


현 시점을 정리해보자면 실종자는 분당 오리역 인근 상가 지하에서 발견되었다. 그 시점부터 실종사건이 아닌 사망사건이 되었다. 그리고 실종자의 사망사실이 인터넷에 보도되었다. 

여기까지는 아주 당연한 일이라 생각한다.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던 부분이었고 실종자가 안타깝게 사체로 발견되었던 거니 사망자 가족들이 위로를 받아야 할 부분이었다.


기사가 보도되자 몇 몇 네티즌은 사망자가 성소수자일 것이다 라는 의혹을 내비췄다.

처음의 의혹은 동성애자라는 의혹이었다. 개인적으로 고인에 대해 정확한 정보 없이 그런 의혹을 제기하는 것 부터 안타까움을 가지고 있었지만, 그 의혹은 단순한 카더라 이야기로 대중들의 관심을 끌지 못했다.


그러나 부산일보의 보도로 인해 사건에대한 대중의 관심은 더욱 증폭되었다.


오리역 분당 예비군 실종사건의 미스터리들 '결박된 시신, 커뮤니티, 기계실…'

부산일보


부산일보는 사망자가 고통을 즐기는 커뮤니티에서 활동을 한 이력을 보도했고 사람들의 관심은 사망자의 민감정보인 성적취향에 쏠리기 시작했다.


고인의 사망이 자살인지, 타살인지, 사고사인지 밝혀지지 않고 성적 기호와 사망간의 연관성도 밝혀지지 않은 상황에서 고인의 민감정보가 보도된 건 잘못된 억측과 오해를 살 수 있다.


또한 불필요한 정보공개로 사망자 가족 들에 대한 정신적인 2차 피해가 일어나지 않을까 우려된다. 


물론 사건에대한 대중의 관심이 충분히 높으니 관련 사항이나 진행사항에 대해 보도를 할 필요는 있다고 생각한다. 다만, 그 전에 직접적인 연관성에 대한 조사와 확신, 사인의 밝혀짐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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