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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에서 기아로 트레이드 된 김세현선수. 사진제공 = OSEN >

 


넥센이 또 다시 모두를 놀라게 할 트레이드의 주인공이 되었다. 작년에 36세이브로 세이브왕에 올랐던 김세현이 기아로 깜짝 트레이드 됐다.


 


팀 성적은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계투 방어율은 5.84로 9위에 머무르며 불펜에 확연한 약점을 가지고 있는 기아 타이거즈는 작년 세이브왕 김세현의 영입으로 계투의 안정을 노린다.


 


또한 전문 대주자요원 유재신의 합류는 김호령, 고장혁과 더불어 기아의 작전수행을 더 원활하게 이어갈 수 있게 할 것이다.


 


그러나 넥센이 트레이드로 받은 투수 손동욱과 이승호는 5위 싸움중인 넥센의 전력에 도움이 될지 의문이 든다. 89년생 손동욱과 99년생 이승호는 이번 시즌 1군 기록이 전무하다. 각각 2013년, 2017년 1라운드로 기아 타이거즈에 입단한 유망주지만 두 선수 모두 아직 보여준 바가 없다. 그나마 위안이라면 손동욱은 군 복무를 마치고 성장에 집중할 수 있다는 것. 이승호는 팔꿈치 인대접합수술로 회복 중에 있다.


 


 


즉시전력 VS 유망주 좌완투수

 


올 시즌 넥센의 트레이드 기조는 즉시 전력감을 내어주고 유망주를 받아오는 데 있다. 지난 7월 7일, 올 시즌이 지나면 FA신분이 되는 윤석민을 KT에 보내고 좌완투수 정대현과 서의태를 받아왔다.


 


성적은 하락세긴 하지만 구위 자체가 눈에 띄게 나빠지지 않은 김세현과 꾸준한 대주자요원 유재신은 올 시즌에도 중용되던 즉시전력이다. 트레이드한 손동욱과 이승호는 성장가능성을 높게 쳐줄 수는 있지만 지금 시즌에 전력을 더해줄 수 있는 선수는 아니다.


 


올 시즌 트레이드에서 전력으로 활용하고 있는 선수는 SK에서 데려온 김성민 뿐이다.


 


즉시 전력에 도움 되는 선수 3명을 유출하고 좌완투수 유망주만 4명을 데려왔다.


 


 


넥센이 트레이드로 노리는 것은?

 


극심한 타고투저의 시즌이 계속되고 있다. 3할 타자가 30명에 가까운 시즌이라 좋은 타자는 희귀하지 않다. 반면에 정규이닝을 채운 투수 중 평균자책점이 3점대 이하인 투수는 10명에 불과하다.


 


야구 구단이 10구단으로 늘어나면서 KBO리그 전체적으로 투수의 질이 하락했다. 넥센은 한정된 자원인 투수 중에서도 유망한 좌완투수의 숫자를 늘리고 있다. 현재 팀의 전력에 영향을 미치더라도 좌완투수를 수집하는 것은 미래의 가치를 생각할 때 상당히 유효한 트레이드 전략이라고 생각 한다.


 


그러나 유망주가 모두 특급 선수로 성장할 수 있는 것은 아니며 자칫하다가 즉시전력만 유출되는 결과로 이어지는 도박이 될 수 있다.


 


구단 경영을 생각했을 때 연봉관리 측면에서 좋은 결과가 나는 것은 분명하지만 추후 메인 스폰서를 유치할 때 높은 성적을 유지해야할 필요가 있는 히어로즈로서는 재미있는 전략의 트레이드라고 생각한다.


 


선수의 육성에 자신 있는 넥센이기에 할 수 있는 모험적인 트레이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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