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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4일에 작성한 글입니다)


지난 주 넥센은 NC에게 2연패를 당하면서 스윕 위기에 놓였다가 우천취소로 한 숨 돌리게 되었다. 다음 경기는 KT 위즈를 상대로 연패를 끊어내야 하는 중요한 승부.


 


넥센 선발 금민철은 타선 지원에 힘입어 부담 없이 3이닝까지 안정적으로 막아냈다. 4회 말 첫 타자 박경수에게 2루타를 내주며 2실점을 했지만 타선의 지원으로 4회까지 7-2 리드를 이어갔다.




<6월 30일 5이닝 2실점으로 승리를 따낸 금민철 투수 – 사진제공 넥센히어로즈>


 


하지만 5회, KT의 심우준은 금민철의 높게 제구 된 변화구를 밀어쳐 2루타를 만들어내면서 선두타자 2루타로 득점 기회를 만들었다.

다음 타석 이대형은 빠른 발로 3루 방향 세이프티번트를 성공시켜 중심타자 앞에 무사 1,3루의 기회를 만들어 냈다.


 


위기의 순간 금민철은 로하스에게 몸쪽 좋은 공을 구사해 병살코스 1루 땅볼로 잡아내는 듯 했으나, 1루수 윤석민의 판단 실수로 주자는 올 세이프. 큰 점수 차로 이기고 있었기 때문에 1점을 내주더라도 3-4-3으로 막는 것이 최선이었지만, 주로 3루수로 출장하는 윤석민은 3루주자를 잡아내려 욕심을 부리고 말았다.

7-2로 앞서 있지만 한 순간의 실수 때문에 자칫하면 대량실점으로 이어질 수 있는 위기상황까지 왔다.


 


타석에는 직전 타석에서 2루타를 기록했던 박경수. KT는 5점차를 쫓아가야 했기 때문에 강공을 선택했다.

넥센은 불펜을 대기시키면서 우선 금민철의 투구를 지켜봤다. 바깥쪽 커브로 카운트를 유리하게 이끌어간 금민철은 몸 쪽에 잘 제구 된 변화구를 던져 3루수 앞 땅볼을 만들어냈다.


 


3루수 김민성은 포구하자마자 3루 베이스를 밟고 지체 없이 2루에 송구했고 서건창은 받자마자 1루로 송구하여 5-4-3 트리플 플레이를 완성했다.

금민철의 땅볼 유도, 김민성의 빠른 판단이 돋보이는 삼중살. 위기를 막아낸 금민철은 5이닝 2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되었다.


 



<넥센의 주전 3루수 김민성은 WAA with ADJ(포지션 조정 평균 대비 수비 승리기여) 수치가 0.779로 KBO 3루수중 1위를 기록하고 있다.>


 


5점 차이가 아니였다면 금민철은 더 오래 던지지 못했을 것이고 5점 차이가 아니였다면 KT도 무사 1, 3루에서 강공을 택하진 않았을 것이다.


큰 점수차라서 볼 수 있었던 즐거운 수비였다.


 


이번 시즌은 타고투저시즌답게 큰 점수를 추격하는 게임이 많이 나온다.


위기와 긴장을 자초했지만, 추격의 순간에 찬물을 끼얹는 투구와 완벽한 수비를 보여줌으로써 지난 한 주 야구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킨 주간 명장면으로 꼽을 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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